마이클 조던. / 사진=AFP, 연합카지노 엘에이
마이클 조던. /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카지노 엘에이(NASCAR)에서 팀을 운영하고 있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카지노 엘에이 리그와 짐 프랑스 카지노 엘에이 최고경영자(CEO)를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는 조던이 공동으로 소유한 카지노 엘에이 레이싱팀 '23X'과 다른 레이싱팀 'Front Row Motorsports'이 노스캐롤라이나 법원에 카지노 엘에이와 짐 프랑스 CEO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짐 프랑스는 1948년 카지노 엘에이를 설립한 빌 프랑스의 아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팀은 카지노 엘에이가 팀들에 '경주에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하는 차터(팀별 운영 차량 전세권) 갱신 계약을 앞두고,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 내용을 설정한 데 반발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카지노 엘에이는 지난달 플레이오프 시작 전 짧은 기간 각 팀들에 '새 차터에 서명하지 않으면 2025년 차터를 받을 수 없다'는 최후 통첩을 내렸다고 이들 팀은 주장했다.
카지노 엘에이 경주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 연합뉴스
카지노 엘에이 경주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 연합뉴스
카지노 엘에이의 안을 거부한 두 팀은 지난 2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차터의 '불공정한 조건'이 이번 소송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카지노 엘에이가 선택한 공급업체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구매하도록 팀에 강요했다", "카지노 엘에이가 승인한 경주장과의 독점 계약 강요했다", "카지노 엘에이 경주에만 사용하는 경기장 대부분을 인수하도록 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이런 조건이 "합리적인 수익을 내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카지노 엘에이 팀들이 팀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약 1800만달러(약 238억4000만원)로 알려져 있다. 드라이버의 연봉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조던은 성명을 내고 "모두가 내가 항상 치열한 경쟁자였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승리에 대한 열망이 매주 23XI 팀을 트랙 위로 이끌고 있다. 나는 레이싱과 팬들의 열정을 사랑하지만, 오늘날 카지노 엘에이의 운영 방식은 팀, 드라이버, 스폰서, 팬들에게 불공평하다"며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카지노 엘에이는 아직 이들의 소송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Front Row Motorsports 팀을 소유한 밥 젠킨스는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새로운 차터 계약을 통해 내년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가처분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그는 성명에서 "카지노 엘에이에 20년 동안 몸담아 왔으며 팀의 성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가 왔다"며 "팀, 드라이버, 스폰서들이 장기적인 가치를 쌓아갈 수 있도록 더 공정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민성 카지노 엘에이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