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카지노 룰렛판 인재되지 않으려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한경에세이] 카지노 룰렛판 인재되지 않으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07.39080874.1.jpg)
독일 과학기술이 옛 명성을 잃게 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나치 과학자들을 입국시키는 작전명 ‘페이퍼클립(operation paperclip)’을 가동했다. 이 작전으로 나치 과학자 1600여 명이 미국으로 건너갔고 항공우주기술 등에서 소련을 압도하며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확립할 수 있었다.
8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핵심 카지노 룰렛판 영입을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대표 테크기업 화웨이는 기존 급여의 최대 세 배를 제시하며 카지노 룰렛판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역시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경력직 면접을 진행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난해 미국 고급 인력 취업 이민 비자인 EB-1·2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5600여 명으로 인도, 중국, 브라질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인구 10만 명당 비자 발급 인원은 인도보다 10배가량 많은 10.98명으로 우리나라가 단연 으뜸이다.
한국 카지노 룰렛판 해외로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된 이유로 열악한 처우를 꼽는다. 연봉은 낮고 성장 가능성도 낮아 한국에 남아 있을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의대 쏠림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의사의 고소득과 직업 안정성에 이끌려 우수 인재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너도나도 의대를 선택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카지노 룰렛판 양성을 위한 투자 재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요즘 국내 대학 등록금은 10년 이상 동결되면서 한 학기 등록금이 재수 기숙학원 종합반 한 달치 비용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간 국가장학금을 지속적으로 확충했기 때문에 등록금을 인상해도 저소득층 부담이 크지 않다. 대학 재정을 위해 등록금 인상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다.
정부도 외국인 고급 카지노 룰렛판 영입을 위해 특별비자 제도를 신설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 대만은 카지노 룰렛판 영입을 통해 호국신산(護國神山)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회사 TSMC를 만들어냈다.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구애로 미국에 있던 모리스 창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했고, 그의 통찰력과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결합해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한국도 글로벌 브레인 게임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독자적인 카지노 룰렛판 획득 작전을 가동해야 할 시점이다. 적어도 카지노 룰렛판(人材)가 카지노 룰렛판(人災)로 돌아오는 씁쓸한 결과는 막아야 하지 않을까
ⓒ 카지노 룰렛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