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민 칼럼] 카지노 블랙잭 노벨평화상 추천 "이재명 대표, 농담이죠?"

아베 신조가 총리 때인 2019년 2월,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런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아베 총리, 농담이죠?’ 일본 언론이 심기가 비틀어져 이렇게까지 조롱한 일은 아베의 도널드 카지노 블랙잭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었다.

그 며칠 전 카지노 블랙잭는 백악관 마당에서 기자들에게 “아베가 일본을 대표해서 나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했다. 일본 의회에서 추궁당한 아베가 노벨상 추천은 50년간 미공개가 원칙이라며 언급을 피하자 “그럼 보도가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이 돌아왔고, 아베는 “사실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며 부인하진 않았다.

일본 내 여론이 들끓은 이유는 국제 평화는커녕 갈등을 조장하는 카지노 블랙잭 같은 부적격자를 추천해 전 세계로부터 망신을 샀다는 것이다. 기실 아베의 후보 추천은 카지노 블랙잭가 먼저 요청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 이후 그해 8월 카지노 블랙잭가 아베에게 전화해 후보 추천을 타진했다. 아베는 카지노 블랙잭와 통화하기 위해 후지산 인근에서 여름휴가 중 도쿄로 급히 돌아왔다.

얼마 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지노 블랙잭 대통령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달 27일 추천서를 냈고, 지난 3일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함께 조셉 윤 주한 미 대사대리와 오찬을 한 자리에서 미국 측에도 알렸다고 한다. 박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과 수첩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수첩에는 ‘You know what Trump wants(카지노 블랙잭가 원하는 걸 알잖냐)’라는 글귀와 (백악관 보고 예정), (당분간 미공개) 같은 노벨상 추천 관련 메모, 앤디 김·영 김 등 한국계 미 상·하원의원의 이름 등도 보인다.

박 의원이 설명한 추천 이유는 두 가지로, 카지노 블랙잭 1기 때 한반도 비핵화 노력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는 점과 앞으로 한반도 평화 노력을 이어나가 달라는 취지라는 것이다. 카지노 블랙잭 1기 때 한반도 비핵화에 무슨 진전이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게 없다. 나머지 하나는 ‘어이 상실’급이다. 노벨상을 격려 차원에서 주자고?

아베의 카지노 블랙잭 추천과 박 의원,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대표 의중에 따른 민주당의 카지노 블랙잭 추천을 좀 더 비교해 보자. 아베는 ‘굴욕’이라는 비난을 샀을망정 의도는 ‘국익’이었다. 일본 여론도 ‘아베가 나라를 위해서라고 해도 북핵 위협은 그대로인데 너무 미국 비위만 맞추는 것 아니냐’고 질타한 것이다. 아베와 카지노 블랙잭의 환상 케미에 얽힌 일화는 식상할 정도다. 카지노 블랙잭가 사저로 아베 부부를 따로 불러 손수 케이크를 나르며 아베 생일 파티를 열어 준 적도 있다. 두 사람은 재임 기간 중 14번의 만남과 37차례의 공식 통화를 했다. 카지노 블랙잭가 ‘보물 같은’ 동맹국이라고 할 정도로 미·일 동맹은 강화됐고, 일본은 까다로운 무역 협상 때 유예 배려를 받았다.

이재명 민주당의 카지노 블랙잭 추천 목적은 공익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북·중·러 적대시 외교정책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로, 대북 확성기 가동·대북 전단 살포를 외환죄 사유로 든 이후 미국 정가에 만연한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정체성 의심을 어떻게든 ‘분칠’해 보려는 것이다. 요즘 한국을 찾는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관계자들의 질문은 오로지 민주당의 대미·대중·대북관에 관한 것뿐이라고 한다. 안보관 메이크업에만 급급한 나머지 카지노 블랙잭가 관세 전쟁과 대외 야욕적 언행으로 전 세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시점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리는 소극을 연출했다. ‘카지노 블랙잭의 푸들’로 불린 아베조차도 카지노 블랙잭 부탁을 받고 추천서를 썼다. 이재명 민주당은 ‘자발적’인 데다 미 대사대리에게 워싱턴에 보고해달라고 하는 마케팅까지 동원했다.

개 꼬리는 삼 년 묵어도 황모가 못 된다. 비싼 족제비 꼬리털이 되기 위해선 스스로 족제비여야 한다. 이 카지노 블랙잭와 민주당이 ‘들킨 죄’에서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 김정은을 향해 힘껏 외쳐라. 간첩들이 암약하는 민주노총과 확실하게 선을 그어라. 중국과 러시아의 패악질에 대해 떳떳하게 입장을 밝혀라. 그렇게 할 때라야 코스프레 비난에서 비켜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