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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주가가 이틀 만에 30% 넘게 치솟았다. 작년 4분기 실적을 통해 디펜스(방위산업 분야) 부문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폴란드로의 K2 전차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된 덕이다. 폴란드 수출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고, 각국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대로템은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4분기 실적을 지난 6일 발표하고 당일에 17.02%, 이튿날인 7일에 11.33% 올랐다. 급등 전인 지난 5일 종가(6만1100원) 기준 시가총액이 6조6686억원이던 종목이 2거래일 동안 무려 30.28% 상승해 8조6877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현대로템은 작년 4분기 매출 1조4408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7%와 131.7% 늘었다.

증가율입니다만 보면 엄청났지만, 영업이익을 실적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648억원)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예상치 대비로는 무난한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하지만 현대로템의 4분기 실적에 증권가는 환호했다. 실적 발표 이튿날인 지난 7일에 실적에 대한 리뷰 보고서를 발간한 모든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하루 만에 8만731원에서 9만7906원으로 21.27% 높아졌다.

영업이익에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반영되면서 호실적이 가려졌다는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철도) 부문은 작년 4분기에 약 14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과거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비용을 한꺼번에 반영한 것이다.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입이익 약 2900억원 수준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는 평가다.

호실적은 디펜스 부문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디펜스 부문 영업이익은 276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1%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매출 비중이 67%인 수출의 경우 마진이 41%라는 놀라운 수익성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폴란드로의 K2 전차 매출 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수출 매출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로의 1차 수출 물량과 관련한 매출 인식은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가 가장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작년 4분기의 기록적인 마진을 확인했기에 이를 미래 추정치에도 반영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로 1조197억원을 제시하며 “작년 4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수출 수익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폴란드로부터의 추가 수주는 단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로부터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은 몇 차례 순연됐지만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다”며 “특히 폴란드 측이 요구한 사양을 반영한 PL버전과 장애물 개척 전차 등 수출단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폴란드로부터의 2차 수주 규모는 약 180대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에서도 무시 못 할 규모의 수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교체 수요를 고려한 중동 전차 수출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이라고 추정했다.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우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