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탄핵심판 최종 의견 진술에서 직무에 복귀하면 개헌과 카지노 토토 개혁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통해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개헌과 카지노 토토 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려고 한다”며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카지노 토토 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줄이는 것을 전제로 한 개헌에 관해 직접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어느 정권이나 임기 초기에는 선거 공약과 국정과제 이행이 우선이므로 카지노 토토 개혁에는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며 “그러다가 전직 대통령들의 5년 임기가 금방 다 지나갔고 변화된 시대에 맞지 않는 87체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지노 토토가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고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카지노 토토 개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시작할 때부터 임기 중반 이후에는 개헌과 선거제 등 카지노 토토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현직 대통령의 희생과 결단 없이는 헌법 개정과 카지노 토토 개혁을 할 수 없으니, 내가 이를 해내자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임기에 대해선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개헌의 구체적 방향을 밝히지 않았지만 카지노 토토권에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또 윤 대통령은 자신의 권한을 국무총리에게 대폭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감안해 대통령은 대외 관계에 치중하겠다”며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무에 복귀한 뒤 자신의 잔여 임기를 책임총리제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 질서의 급변과 글로벌 카지노 토토, 안보의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중추 외교 기조로 역대 가장 강력한 한·미 동맹을 구축하고 한·미·일 협력을 이끌어낸 경험으로 대외 관계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지노 토토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최후 변론을 통해 일종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여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피하려면 임기 단축 개헌을 발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당시 윤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