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잭팟, 새 CEO에 립부탄 임명…“세계적 파운드리 업체로 만들 것”
카지노 잭팟이 새 최고경영자(CEO)에 반도체 업계 베테랑으로 꼽히는 립부 탄 케이던스 전 CEO를 임명했다.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세 달 만이다. 탄 신임 CEO는 취임 일성으로 카지노 잭팟을 “세계적인 파운드리 업체로 만들겠다”며 파운드리 사업을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2일(현지시간) 카지노 잭팟은 오는 18일부로 새로운 CEO에 립부 탄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CEO가 사임한 뒤 3개월 만이다. 말레이시아계 미국인인 탄 신임 CEO는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경력을 쌓다가 2004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 업체 케이던스 이사회에 합류해 반도체 업계에 입문했다. 2008년 케이던스 공동 CEO에 오른 뒤, 이듬해 단독 CEO가 돼 2021년까지 이 회사를 이끌었다. 그는 재임 기간 케이던스를 반도체 설계 SW 시장의 양강 업체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카지노 잭팟 역사상 첫 번째 외부 출신 CEO다. 그동안 카지노 잭팟의 수장 자리는 카지노 잭팟에 오랜 시간 몸 담은 ‘카지노 잭팟맨’들이 차지해 왔다. 탄 신임 CEO가 케이던스를 이끌며 반도체 제조와 설계를 모두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탄 신임 CEO는 2022년 겔싱어 전 CEO에 의해 파운드리 사업 적임자로 카지노 잭팟 이사회에 영입됐지만, 지난해 8월 인공지능(AI) 전략을 두고 이사진과의 갈등 끝에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현지 테크업계에서는 탄이 이사회에서 물러난 지 7개월 만에 CEO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결국 당시 탄 CEO가 옳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탄 신임 CEO는 취임 일성으로 카지노 잭팟의 파운드리 사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카지노 잭팟에게는 회사를 재창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지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도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회복하고 세계적인 파운드리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카지노 잭팟을 ‘엔지니어링 중심 회사’로 만들어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약속을 책임지고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카지노 잭팟은 지난해 말부터 1만5000명을 정리해고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예정된 공장 건설 계획도 철수했다. 최근 설계 부문과 제조 부문의 기업 분할 매각 가능성까지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다. 실제 전날 로이터통신은 대만 TSMC가 미국 엔비디아, AMD 등에 카지노 잭팟의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