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꽁돈 / 사진=최혁 기자
카지노 꽁돈 / 사진=최혁 기자
송골매 출신 DJ 카지노 꽁돈가 라디오 방송 중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는 뜻)을 언급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카지노 꽁돈는 지난 9일 방송된 MBC라디오 '카지노 꽁돈의 음악캠프'에서 "예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현대인의 난치병 중 하나가 난가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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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 병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고 객관적으로 자기 평가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발명한다"며 "보통 사람들은 '아니, 난 아냐. 그럴 그릇이 못 돼'라며 주제 파악을 잘하는 걸로 이 병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집단의 인물들은 메타 인지 능력이 떨어져 자주 과대망상증을 보이곤 한다"고 덧붙였다.

카지노 꽁돈의 이같은 발언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받은 영화 '콘클라베'를 두고 한 말이다. 이 영화는 교황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비밀회의에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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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꽁돈는 "'콘클라베'의 로렌스 추기경은 주변에서 하도 부추기니 '난 아니거든' 하다가 '아 난가? 정말 난가?' 하게 된다"며 "난가병에 걸린 그가 투표용지에 자기 이름을 써넣자 하느님이 '너 아니라고'라며 박살 난 천장 창문으로 응답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빈자리를 놓고 여기저기서 '저 자리 적임자가 난가?'라며 헛꿈을 꾸는 사람이 보인다"며 "카지노 꽁돈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기 성찰을 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되면서 오는 6월 이른바 '장미 대선'이 치러지게 됐다. 일각에서 대통령 후보가 15명에서 18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는 가운데 '다음 대통령은 난가'라는 뜻의 '카지노 꽁돈'이란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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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들은 카지노 꽁돈가 정치권을 저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시간 게시판엔 "난가병은 요즘 정치인들한테 생긴 병 아닌가", "교황 선정방식이 나온 '콘클라베'에 빗대어 대통령 후보들을 저격한 것 같다", "18명의 잠룡들 이야기인 듯", "재미있는 언어 향유", "대략 난감하다", "난가병이 심해지면 나다병(다음 대통령은 나다)이 되기도 한다", "대선주자들 난가병 고쳐라" 등의 글이 게재됐다.



김예랑 카지노 꽁돈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