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겹친 라바 카지노 '휘청'..비즈니스위크, 실적부진에 지재권소송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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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카지노 왕국'이 흔들리고 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위크' 최근호는 월트 라바 카지노가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에 곰돌이 캐릭터 '푸'에 대한 지재권 소송으로 재정 위기까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가 ABC방송 등과의 합병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각 사업부문의 실적 저조,부실회계 의혹,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의 퇴출 소문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바 카지노의 주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주당 18.36달러로 마감돼 6월 한달간 약 20% 하락했다.
지난해 5월21일 34.5달러에 비해서는 거의 반토막(47%) 난 셈이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라바 카지노의 올해 수익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는 최근 라바 카지노의 올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25% 감소한 31억3천만달러로 예상했고 순익 전망치를 주당 65센트에서 61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라바 카지노는 지난해 매출 2백50억달러,순익 8억7천9백만달러(추정치)를 기록한 우량 기업.그러나 파산 위기에 몰린 자회사 아델피아사에 대한 대출이 많은데다 믿었던 영화사업 부문마저 실적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앤서니 홉킨스가 주연한 블록버스터 '배드 컴퍼니'의 미국 흥행실적이 저조한데다 최근 개봉한 대형 애니메이션 '릴로 앤드 스티치'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스너 회장은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최고경영자와의 불화설로도 궁지에 몰렸다.
인기 캐릭터인 곰돌이 '푸'에 대한 지재권 관련 소송도 라바 카지노의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라바 카지노는 여기에 지난해 회계법인 PwC에 회계감사비보다 컨설팅비를 훨씬 높게 지불했다는 부실회계 의혹까지 받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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